21세기 이미지 시론을 위한시 교육 방법론 연구

2019 
이미지는 현대시의 중요한 시적 장치다. 20세기 시가 회화의 영향을 받아 시각 중심의 감각 이미지를 극대화하였다면, 21세기 시는 영화의 영향을 받아 카메라 작동방식과 편집기술을 모방해 영화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오늘날 이미지란 감각이자 경험이고, 물질이자 상상이다. 기억이자 사유이고, 정동이자 정치이다. 또한 순간이자 지속이고, 정지이자 운동이기도 하다. 따라서 기존의 이미지 개념으로는 최근 시의 복합적인 이미지 양상들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을 초래하게 되었다. 본고는 오늘날 이미지 시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한다. 한국 현대시를 이해하고 해석하고 창작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21세기 시론으로서의 이미지를 대학 시 교육에 적합한 개념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미지가 작동하는 주된 범주로서 지각, 의식, 인식의 차원으로 나눈 후, 여기에 더해 이미지가 구축 방식에 따라 순간성, 지속성, 운동성을, 그리고 이미지가 구축된 형태로서의 표상, 현상, 수행적 특성 등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갈래화하였다. ①‘순간적이고 표상적인 이미지’는 감각 지각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감각 이미지와 비유 이미지가 대표적이다. 기존의 이미지즘이나 신비평에서 논의되었던 20세기 이미지 시론을 대표하는 개념들이다. ②‘지속적이고 현상적인 이미지’는 의식현상학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가스통 바슐라르의 물질 이미지와 앙리 베르그송의 기억 이미지를 포함한다. ③‘운동적이고 수행적인 이미지’는, 질 들뢰즈의 운동 이미지와 시간 이미지를 원용한 영화 이미지와, 브라이언 마수미의 정동 이미지론이나 조르주 디디-위베르만의 민중 이미지를 원용한 정동 이미지를 포함한다. 이로써 여섯 가지 유형의 이미지를 도출하였다. 또한 이렇게 갈래화한 이미지들이 실제의 작품에서 어떻게 작동되는지에 대한 분석의 실례를 제시하였으며, 이를 통해 대학에서의 이미지 시(론) 교육 현장에 유효한 새로운 모형을 제시하였다. 결과적으로 21세기 시론 혹은 시학으로서의 이미지에 대한 새로운 연구 관점과 교육적 활용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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