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農 許楗 ‘新南畵’의 회화심미 고찰

2021 
광복 이후의 한국 화단은 일본화풍의 탈피와 전통회화의 재인식 및 재창조를 통한 한국적 미의식을 확립하고 자 탐구하였다. 조선 후기 호남 화단의 실질적 宗祖라 불리었던 小癡의 손자로 태어난 南農許楗(1908~1987)은 이러 한 한국 화단의 현실을 직시하고 한국 남종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이를 변유적으로 재인식·재창조하여 현대적 서구 양식과 실경을 융합한 파격적 구도로 ‘新南畵’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등 한국 남종화를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 킨 한국화단의 거목이다. 南農의 회화세계는 款識를 근거로 하여 1930년대 ‘南農山人’시기, 1940년대 중반~50년대 초 반‘南農外史’시기, 그 이후의‘雲林山房主人’시기 등 총 3시기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南農山人시기는 小癡와 米山 의 전통 남화의 가전화풍을 온전히 습득하고, 鮮展출품을 위한 일본화풍의 반영으로 향토적 실경을 많이 다루어 가 전화풍과 일본화풍의 혼재기이다. 南農外史시기에는 해방 이후 새로운 조형성을 전통 남화풍에서 탐색하였다. 특히 남도의 풍경과 정감을 기반으로 하여 자유분방한 농담 조절과 함께 속필과 독필, 갈필로 대상을 표현하면서 서정성과 향토애 짙은 실경향토화와 산수화에 주력하였다. 雲林山房主人시기는 현대미술의 흐름에 어느 정도 부합하면서도 전 통 회화에 걸맞는 사의적 문향이 넘치는 구도로 차츰 생략화되면서 개성적 화법을 강하게 드러낸 갈필, 독필, 속필의 적절한 운용을 통해 수묵담채의 서정적인 산수와 소나무를 많이 그렸다. 그의 산수화와 향토화는 누구에게나 체험적 인 친근감과 정감을 자아내게 하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향수애와 자연애를 담고 있다. 南農은 이를 ‘新南畵’로 명명하 였다. 南農은 ‘남화연구원’을 설립, 후진양성에 진력하였는데, 이곳에서 林人의 아들인 許文과 南農의 장손자인 許塡 등이 수련하여 5대째 운림산방의 화맥을 계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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