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기 무슬림 철학에 나타난 변화 개념에 관한 연구-아리스토텔레스의 가능태-현실태 개념과 나잠(Nazzam)의 숨김이론을 중심으로-

2021 
9세기 무슬림 철학자들과 신학자들은 6일간의 창조에 대한 철학적 논쟁을 거쳤다. 핵심 사항은 6일간의 신의 창조를 문자적으로 해석할 것인지 다르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였다. 사물은 계속해서 변화한다. 그러나 만일 6일간의 창조가 완료된 것이라면 이후 사물이 변화할 때마다 신의 창조행위는 계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나잠은 이런 전통 무슬림 신학의 해석을 버리고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능태-현실태라는 개념으로 변화 과정을 설명하려 한다. 그는 신이 6일동안 창조하면서 그 피조물들이 변화될 모든 것까지도 한꺼번에 창조했다고 주장한다. 신은 피조물들에 창조시 본성을 심어두었다. 이것은 숨겨져 있다가 사물이 변화할 때 드러나게 된다. 이것이 나잠의 숨김-드러남 이론이다. 이 논문에서는 나잠의 이론이 어떻게 무슬림 신학과 철학에서 수용되게 되었는지를 주요 문헌들을 검토하면서 역사적으로 고찰해보고자 한다. 나잠이 활동하기 이전에 영원론자들이라는 절충주의가 철학적 활동을 전개했다. 그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변화개념들을 일상언어로 풀어내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로 도출된 개념이 바로 숨김과 드러남 이론이다. 나잠은 이들의 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정통 무슬림 신학의 창조이론을 비판하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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