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odernity and Generational Characteristics of ‘Outcasts’ Focusing on the generations issue of quasi-family appeared in Yun, Dae-nyeong’s novel The Piero’s House

2018 
본고는 윤대녕의 『피에로들의 집』에서 형상화된 한국적 모더니티에 따른 추방자들의 상황성을 세대론적 맥락에서 유형화하고, 이를 통해 집과 가족의 의미와 더 나아가 새로운 방식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고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오늘날의 도시 공간의 추방자들은 우리의 현실 전체를 강제하고 있는 도시 생태계의 규율방식이 만들어낸 일종의 잉여적 주체라는 데 핵심이 있다. 이 작품의 추방자들은 세대론적으로 비동시적인 것의 동시적 공존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중층적 양상을 드러내며, 복잡다기한 도시 생태계의 정치·사회·역사적 맥락과 구체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이 그 특징이다. 이 작품에서 대안 가족으로 구성된 아몬드나무 하우스에는, 회상의 형태로 제시되는 한국전쟁 세대(마마 父)를 비롯하여 유신세대(마마)-신세대(명우, 현주, 윤정)-밀레니엄 세대(윤태, 정민)가 혼거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 사회의 세대현상과 갈등의 원인, 그리고 그 화해를 모색하기 위한 창작 의도로 파악하였다. 이처럼 마마를 중심으로 한 추방자들의 개인사와 현재적 상황은 한국적 모더니티의 세대론적 지형도를 유감없이 압축하고 있다. 이 속에서 구체적으로 서로를 매개하며 상징적 고리를 형성하는 상관물은 바로 ‘음식’과 ‘집’이다. 전자는 식구(食口)라는 입들의 공동체를 형성하게 하는 매개가 되고, 후자는 추방자들에게 원초적 안도감을 회복시키는 대체 공간으로 기능한다. 작품의 대미를 장식하는 여행에서, 화자는 그 여로가 지난 겨울 윤정이 여행했던 경로임을 뒤미쳐 깨닫는다. 그는 부전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잊고 싶었던 과거의 순간들을 떠올리고,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할 때마다 그것의 일부라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은 언제나 글을 쓰는 것”이라는 점을 상기하며 껴져가는 글쓰기에 대한 욕망의 불씨를 다시금 되살린다. 그것은 곧 타자성의 인식, 관계성의 복원,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는 신생에의 희원이라고 할 수 있다.
    • Correction
    • Source
    • Cite
    • Save
    • Machine Reading By IdeaReader
    0
    References
    0
    Citations
    NaN
    KQ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