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다문화 사회 형성을 위한 상호문화교육의 방향

2018 
교통통신 등 첨단기술의 발달은 모국을 떠나 새로운 이주국에 정착하던 과거의 일방향적인 일국주의적 이주의 흐름을 모국과 이주국을 넘나드는 초국적 이주의 흐름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이러한 초국적 이주는 한국 사회에서도 동일한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초국적 이주의 흐름은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던 단일민족의 신화를 깨뜨리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한국 사회는 정주민과 이주민의 만남에 의해 형성되는 글로컬 다문화 사회로의 이행을 강요받고 있다. 이에 이 연구는 글로컬 다문화 사회로의 이행을 돕기 위한 교육적 차원의 대안으로서 상호문화교육 프로그램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독일과 한국의 학교와 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 대상 상호문화교육 프로그램을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첫째, 독일의 경우 정규 교육과정(국어, 수학 등) 및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학생과 다문화가정 자녀 모두를 대상으로 하여 상호문화교육을 통합적 교육으로 실시하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상호 문화적 의사소통 능력을 배양시키고 있었다. 또한,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학교입학의 제한사항이 없었으며, 상담, 종교교육 등의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었다. 둘째, 독일은 학교와 사회 영역 모두에서 이주민의 모국어 사용과 교육 지원 시스템을 통해 정주민과 이주민의 만남을 강조하고 있었다. 다양한 모국어 프로그램, 독일 문화 이해교육 프로그램, 다문화가정 대상 독일어 과정 특별 프로그램, 직업교육 등의 상호문화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한국은 첫째, 학교교육을 통해 한국 문화체험, 문화이해 교육 등의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다양한 소수집단의 문화와 생활모습을 주류의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상호문화교육이라기 보다는 동화주의적 다문화교육의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둘째, 한국은 한국어 교육을 필수로 다양한 직업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구안하여 사회영역의 다문화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는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평등 사회 형성을 위한 정주민과 이주민 간의 이해와 신뢰 형성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이기는 하나 아직까지 상호문화적 의사소통을 통한 침투를 강조하는 상호문화교육의 단계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한국 사회가 진정한 의미의 글로컬 다문화 사회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독일과 한국의 사례를 토대로 학교, 가정, 사회적 영역의 세 가지 교육영역 모두에서 일관된 ‘상호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가정, 학교, 사회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를 형성하여, 초국적 이주의 시대가 요구하는 인식과 태도를 함양한 글로컬 다문화인인 세계시민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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