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月寓言』 연구 : 유랑-정착을 중심으로

2021 
『九月寓言』은 유랑자들의 유랑-정착-재 유랑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유랑자 집단의 후손들은 평원에서 정착 생활을 하며 토지가 부여한 먹거리에 기대어 자족하는 삶을 살아 간다. 그러나 정착한 곳은 잠시 머물다 가는 장소에 불과했고, 그들은 다시 재 유랑을 떠난다. 작가는 작품에서 작중 인물의 말 ‘사람은 움직여야 살고, 나무는 움직이면 죽지’를 통해 인류의 이동과 유랑은 인간 본성의 발현임을 보여주고 있다. 『九月寓言』 속의 작은 마을 사람들의 삶은 유랑을 특징으로 하는 노마드(nomad)의 삶과 유사하다. 본고에서는 작품 속의 몇몇 인물들의 유랑의 삶이 자크 아탈리가 말한 인프라 노마드, 유희적 노마드, 하이퍼 노마드와 흡사한 점에 착안하여 연구를 하였다. 이를 통해 인류가 유랑을 하는 이유와 정착 후의 생활의 변화를 분석해 봄으로서, 인류의 유랑-정착-재 유랑을 할 수 밖에 없는 삶의 패턴을 내·외적 각도에서 원인을 규명해 보았다. 『九月寓言』을 통해 분석해 본 결과, 인류의 유랑은 인간 본성의 발현으로, 인류 생명의 출발점이며 귀속처인 대지를 향한 “뿌리 찾기”의 여정이었다. 인류는 대지 위의 정착을 통해 유토피아적 삶을 꿈꾸었지만, 정착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내부적인 폐쇄와 외부적인 영향으로 인해, 정착은 다시 인간 혈액에 녹아있는 유랑 본능을 불러일으킴으로서, 인류는 다시 재 유랑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었다. 장웨이는 인류의 삶은 유랑-정착-재 유랑의 순환적인 삶으로서, 유랑은 풍요로운 대지의 정착을 찾아서 떠나는 여정이며, 폐쇄된 정착은 다시 인간 혈액에 녹아 있는 유랑 본능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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