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 기획과 아프리카 화교의 역할

2019 
전 세계 화교화인이 4,500만 명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아프리카에도 100만 명 이상의 중국인 화교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최근 20년 동안 아프리카로 이주한 ‘신화교’들로 이들의 이동 배경에는 후진타오 시기 해외 진출 전략과 에너지 자원 전략이 있다.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에너지 자원이 절실했던 중국이 아프리카 자원부국들이 필요로 하는 사회기반 시설을 지어주면서 대형국유기업에서 일하게 된 건설 근로자들, 그리고 개인 투자자들과 영세 상인들이 대거 아프리카로 몰려갔던 것이다. 이들 이주자들 가운데 건설 근로자들은 정해진 기한 동안 일을 하면 중국으로 돌아오지만 정부의 저리 융자를 이용하여 아프리카 대륙 곳곳에서 사업을 시작한 중국인들은 정착을 하여 아프리카의 ‘화교’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개혁개방 이후 선진국으로 이주한 다른 신화교들처럼 이들 대부분은 현지 국적을 취득하지 않고 중국국적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표준어를 구사하며 중국인으로서의 강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2013년에는 시진핑 지도부의 새로운 외교 전략인 ‘일대일로 기획’이 나왔을 때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에너지 자원의 필요성은 줄었지만 중국은 아프리카 대륙을 이 기획에 포함시켰고 전보다 더 많은 사회기반 시설을 지어주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아프리카로 가는 중국인들을 더 늘어나게 하고 이로 인해 아프리카에 정착하는 더 많은 화교들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 더 많은 중국인들이 아프리카 곳곳에 스며들어 개인 사업을 하고 장사를 하게 되면 이들이 일대일로 기획이 목적으로 하는 ‘무역확대’와 ‘민심교류’를 실행하는 주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 Correction
    • Source
    • Cite
    • Save
    • Machine Reading By IdeaReader
    3
    References
    0
    Citations
    NaN
    KQI
    []